세계 맥주 스타일 :: 다크 라거, 근대적 라거의 탄생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계 맥주 스타일 중 다크 라거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맥주 스타일, 다크 라거

 

다크 라거의 탄생

뮌헨에서 서쪽으로 48km 떨어진 곳에 칼텐베르크 성이 있습니다. 이 곳의 주인은 루트폴트로 그의 공식적인 직함은 '존엄하신 바바리아의 왕자 루트폴트' 입니다. 하지만 그의 친구들은 단지 그를 루이라고 불렀는데, 키가 훤칠하고 어깨가 넓은 루트폴트는 칼텐베르크 성을 찾는 모든 방문객들을 시원한 미소와 함께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는 비텔스바하 왕가의 한 사람으로 그의 조상들은 바바리아를 통치했습니다.

칼텐베르크 성은 중세 유럽에서 행해졌던 마상 창 시합을 매년 재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사라져 가는 다크 라거를 부활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재산을 몰수당한 유럽의 다른 군주들처럼 루트폴트 역시 성에서 소일하면서 왕좌에 다시 오르기만을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왕좌를 포기하고 맥주 제조를 선택했습니다. 맥주의 천국인 남부 독일에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맥주 시장에서 두 개의 주된 수요인 필스너와 밀맥주를 제조하기 시작한 그는 또한 다크 라거를 스페셜티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다크 라거는 소멸 직전에 놓인 것처럼 보였고 점점 사라져 가는 촌스러운 느낌의 옛 맥주로 생각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크 라거를 부활시켰습니다.

루트폴트에 의한 둔켈의 부활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맥주 스타일을 살린 것이었습니다. 맥주의 상업적인 라거 제조 기술은 지난 세기 뮌헨에서 꽃을 피웠는데, 뮌헨이라는 이름은 묀헨(Monchen)이 변형된 것으로, '수도사들이 있는 곳'을 뜻했습니다. 아우구스티너, 파울라너, 프란지스카너 등 위대한 뮌헨의 양조장들은 수도사들이 세운 것이었습니다. 뮌헨 외곽의 바이헨스테판 양조장은 베네딕트 수도원으로 시작했고 1040년 양조장을 설립한 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크 라거는 밤베르크, 바이로이드, 쿨름바흐, 누렘부르크와 같은 바바리아 북부 프랑코니아 지방에서 명맥을 유지할 따름입니다. 이 지역에서 다크 라거가 살아남은 것은 비교적 지역적으로 격리된 곳이기도 하지만 바바리아의 나머지 지역과는 다른 정체성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지방 사람들의 보수성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프랑코니아는 독일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작은 양조장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들은 보통 자신의 양조장에 딸린 작은 선술집과 비어가든을 위해서만 맥주를 만듭니다. 하지만 루트폴트의 둔켈이 거둔 성공에 자극을 받아 많은 다크 라거가 바바리아에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현재 루드비히 둔켈은 다크 맥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크 라거의 특징

다크 라거(Dark Lager)는 색깔이 어두운 라거 맥주를 의미하며, 그 독특한 색상

과 맛으로 많은 맥주 애호가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크 라거는 일반적인 라거 맥주와는 달리 어두운 색을 띠는데, 이는 주로 사용되는 맥아의 종류와 로스팅 정도에 기인합니다. 이러한 로스팅 과정은 맥아에 깊고 복합적인 맛을 더해줍니다. 다크 라거는 다양한 스타일과 맛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 색깔 : 다크 라거는 로스팅된 맥아를 사용하여 깊고 어두운색을 띱니다. 색상은 대개 갈색에서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이는 맥주의 로스팅 정도와 맥아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러한 색상은 맥주에 시각적인 매력을 더해줍니다.
  
  
• 맛 : 다크 라거는 로스팅된 맥아 때문에 캐러멜, 초콜릿, 커피 같은 깊고 복합적인 맛을 자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거 특유의 깨끗하고 깔끔한 마무리를 유지합니다. 이는 다크 라거가 다른 다크 맥주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 알코올 도수 : 다크 라거는 라거의 일종이기 때문에 대체로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습니다. 보통 4%에서 6% 사이의 도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가볍게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다크 라거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도 풍부한 맛과 향을 자랑합니다.
  
  
• 질감 : 다크 라거는 일반적으로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가지며,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유지합니다. 이는 맥주를 마실 때 입안에 퍼지는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목 넘김이 깔끔하게 이어져 마시기 편합니다. 다크 라거의 질감은 라거와 에일의 장점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크 라거의 대표적인 스타일

• 뮌헨 덩켈(Munich Dunkel)
  :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유래한 스타일로, 부드러운 몰트 맛과 약간의 단맛이 특징입니다. 이 스타일은 깊은 맛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 슈바르츠 비어(Schwarzbier)
  : 독일어로 "검은 맥주"를 의미하며, 로스팅된 몰트의 깊은 맛과 함께 깔끔한 마무리가 특징입니다. 이 맥주는 다크 라거의 전형적인 예로, 풍부한 맛을 자랑합니다.

다크 라거는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특히 구운 고기, 치즈, 그리고 초콜릿 디저트와의 조화가 뛰어나며, 이러한 음식들과 함께 마시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맥주는 라거의 청량함과 에일의 깊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으로, 맥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다크 라거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독일의 흑맥주

 

다크 라거와 일반 라거의 차이

다크 라거와 일반 라거(보통 페일 라거를 의미) 사이의 차이는 주로 맥주의 색상, 맛, 사용되는 재료에서 발생합니다. 두 종류의 라거 맥주는 각기 다른 특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맥주 애호가들의 입맛을 만족시킵니다. 다음은 이 두 종류의 라거 맥주 사이의 주요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색상
다크 라거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짙은 갈색에서 거의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두운 색조를 띱니다. 이 색상은 주로 로스팅된 보리 맥아나 카라멜 맥아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러한 색소는 맥주에 깊이 있고 진한 외관을 부여하며,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입니다.
일반 라거는 투명한 금색에서 밝은 황금색까지 밝은색을 띱니다. 이는 로스팅되지 않은 보리 맥아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밝은 색상은 맥주가 신선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며 시각적으로도 가볍고 상쾌한 인상을 줍니다.

2. 맛과 아로마
다크 라거는 로스팅된 맥아의 사용으로 인해 카라멜, 커피, 초콜릿 또는 견과류 같은 깊고 복잡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주는 종종 달콤하면서도 적당한 쓴맛을 가지고 있어, 맛의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다크 라거는 또한 입안에 남는 여운이 길어, 마신 후에도 오랫동안 그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라거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맛과 신선한 아로마를 가지고 있으며, 곡물의 맛이 더 도드라집니다. 일반적으로 홉의 쓴맛과 맥아의 단맛 사이의 균형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맥주는 마시기에 부담이 없고, 다양한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3. 사용되는 재료
다크 라거의 특징적인 색상과 맛은 로스팅된 맥아나 캐러멜 맥아의 사용으로 인해 나타납니다. 이러한 맥아들은 맥주에 짙은 색과 풍부한 맛을 제공합니다. 다크 라거는 또한 종종 특수한 첨가물을 사용하여 그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특정 향신료나 과일을 추가하여 더욱 독특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일반 라거는 로스팅되지 않은 보리 맥아를 주로 사용하여, 밝은 색상과 보다 가벼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이 맥주는 기본적인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대량 생산에도 용이합니다. 또한 일반 라거는 다양한 종류의 홉을 사용하여 그 맛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4. 발효 과정
두 맥주 모두 라거 효모를 사용하고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발효되지만, 최종 제품의 맛과 아로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차이점은 사용되는 맥아의 종류와 처리 방법에 있습니다. 다크 라거의 경우, 로스팅된 맥아가 발효 과정에서 특유의 맛과 향을 더해주며, 일반 라거는 밝고 깔끔한 맛을 유지하도록 발효됩니다. 발효 과정에서의 미세한 차이점들이 최종 제품의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다크 라거와 일반 라거는 각각의 독특한 맛과 색상 특성으로 인해 서로 다른 맥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선택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며,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시도해 보는 것은 맥주의 다채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데 있어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맥주의 종류와 특성을 이해하고 경험함으로써,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맥주를 찾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고 만족스러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